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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모범기업’이란 소리를 듣는 에쓰오일(S-Oil)이 사외이사로 법률 대리인의 피용자(노동 계약에 의해 임금을 받고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를 선임한 것으로 나타나 이해충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사외이사로 총 6명을 두고 있다. 이중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인물이 이재훈 사외이사(감사위원장 겸임)와 Jungsoon Janice Lee(이하 제니스 리) 사외이사다. 이들은 모두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문제는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에쓰오일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하면서 이해충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로 부과받은 60억원대의 추징금과 관련한 법률대응을 위해 이재훈 이사와 제니스리 이사가 고문으로 재직하는 김앤장법률사무소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또 2022년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했던 한덕수 국무총리 청문회를 통해 S-Oil과 김앤장이 법률자문 계약을 체결했고, S-Oil의 경영을 지배하는 모회사 AOC는 김앤장법률사무소를 상장공시대리인으로 선임했음이 알려졌다.

한덕수 현 국무총리는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에쓰오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한덕수 당시 사외이사는 2022년 3월 31일자로 (사임서 제출일 기준 2022년 4월 1일)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 자진 사임했다. 한 달 후인 그해 5월 제48대 대한민국 국무총리로 선임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회사 및 연결모자회사나 지배주주 일가의 법률대리 또는 자문계약을 하고 있는 법률사무소 소속의 구성원의 경우 사외이사로서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제니스 리 사외이사는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외에도 과도한 연임이 문제시 되고 있다. 제니스 리 사외이사는 2019년 3월에 에쓰오일 사외이사로 최초 선임돼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3년의 임기를 마치면 총 8년간 에쓰오일 사외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제니스 리 사외이사는 과도한 연임으로 사외이사로서 독립적인 업무수행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삼성전자(2020년)보다 빠른 지난 2015년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의장을 맡기고 있다.

현재는 권오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한덕수 국무총리도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다.

에쓰오일은 특히 이사회 ESG위원회를 만드는 등 다양한 ESG 활동으로 지난해 ESG기준원이 실시한 ESG평가에서 통합은 물론 지배구조 영역에서 ‘A+’ 등급을 획득하며 지배구조 모범기업이란 평을 받고 있다. [뉴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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