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출시로 활용 분야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지적 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하는 고급 과학기술로 전 세계 산업 분야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의 사용이 초래하게 될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인공지능의 활용이 초래하는 부작용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근로자들의 고용 기회를 감소시키거나 실직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산업 분야 AI 활용 증가 불구…인간 근로자 경제적으로 매력적
이처럼 인공지능에 의해 근로자들의 고용 기회가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과 글로벌 기술 기업 연구팀이 인공지능보다 사람이 경제적으로 매력적인 근로자라는 연구결과 보고서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IBM의 연구팀은 인공지능의 고용 분야 장악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근로자들의 두려움을 일정 부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잘 알려진 대로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인공지능이 노동력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고 대체할 가능성 또한 높을 것으로 추측해 왔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인간이 수행하는 모든 작업의 약 절반이 자동화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과 IBM 왓슨 인공지능 연구소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자동화에는 고용주들이 지불할 의사가 없을 수도 있는 예상치 못한 고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AI 노출을 넘어서: 컴퓨터 비전을 사용하여 자동화하는 데 비용 효율적인 작업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전에 다른 연구에서 인공지능의 후보로 확인된 직책 중 상당수는 현재 경제 분야에서 자동화하는 데 비용적인 측면에서 결코 효율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노출에 대한 이전 문헌은 인공지능이 특정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반적인 잠재력을 측정하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동화 속도를 예측할 수 없으며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경제적 매력은 예측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I 자동화 고비용 발생…노동력 대체에 치명적 단점 발생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과 IBM 왓슨 인공지능 연구소의 연구에서 확인된 자동화 채택의 주요 장애물 중 하나는 교육 및 구현에 드는 높은 비용이다. 챗GPT와 같은 시스템은 특정 목적을 위해 미세 조정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특성으로 인해 많은 응용 프로그램에 적합하지 않다.
이는 다수의 고용주들이 자체 인공지능 시스템을 가동하거나 독점 데이터 및 내부 프로세스를 공급업체에 맡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느 쪽이든 비용은 종종 현상 유지를 초과할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오늘날의 비용 기준으로 볼 때 비전 작업에 대해 지급되는 근로자 임금의 23%만이 자동화하기에 매력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것이 반드시 인간 근로자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논문의 내용은 인간이 주도하는 노동력에서 인공지능으로 가득 찬 인력으로의 전환이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자동화로의 전환은 점진적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도 다수의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조사 및 실험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일자리와 대체될 수 있거나 또는 대체되어야 하는 일자리를 예측하는 것이 어려워졌으며 결국 장단기 경제적 요인이 의사 결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팀은 “궁극적으로 좋은 정책과 사업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인공지능 업무 자동화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지에 대해 이해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학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과 IBM 왓슨 인공지능 연구소의 연구 결과 내용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챗GPT 출시 이후 인공지능의 활용이 산업 분야에 확산되면서 인공지능 만능주의에 경도돼 무조건 현장의 인력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기 위해 준비 중인 다수의 기업과 사업주들에게 경종을 울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학계와 전문가들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산업 현장에서 인간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얼마만큼 대체할지 여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기업과 사업주의 경우 인공지능의 활용이 가져올 수 있는 손익 부분을 보다 촘촘히 따져보고 인공지능을 도입해야 하며 근로자들의 경우도 인간 주도의 노동력이 인공지능으로대체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 언젠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스드림]
관련기사
- [이슈분석] 근로자 일자리 빼앗는 AI…현실화 되나
- [이슈분석] AI 저작권 침해 분쟁 끝나나…'해결 실마리' 보인다
- [이슈분석] 일자리 위협하는 AI…'근로자와 상생' 가능해질까?
- [이슈분석] "AI 위험성 높다"…교황까지 나서 경고
- [이슈분석] AI에 의한 근로자 실직…우려 수준 아니다
- [심층분석] "AI법 입법하자"… EU 회원국들 힘 모았다
- [이슈분석] 점점 위험해지는 AI…"통화 내용 가로채고 조작도"
- [심층진단] 진화하는 AI 모델…현대 저널리즘 종말 부르나
- [이슈분석] 기관 투자자 거래서도 "AI 활용이 대세로"
- [이슈추적] 끝없는 인공지능 진화…'AI 교사 채용'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