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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AI)의 사용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에는 생산 제조업 분야가 아닌 저널리즘에서까지 활용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활용에 따른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아 1년 동안 수많은 과학자들과 기술 CEO, 억만장자, 국회의원들이 인공지능의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제기하고 있다.

◆저널리즘 무책임한 AI 사용…상상 이상으로 폐해 심각

특히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부작용은 일반 산업 분야보다 저널리즘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가짜 뉴스의 등장과 양산을 들 수 있는데 이로 인한 피해는 기업과 사용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으며 심지어 전 세계 가톨릭 교회 수장인 교황까지 인공지능이 생성한 가짜 뉴스의 피해자가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사용에 따른 부작용 방지, 특히 저널리즘에서의 가짜 뉴스 등에 의한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럽 평의회(Council of Europe)가 저널리즘에서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한 지침 시행을 발표하고 나서 업계는 물론 학계와 사용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유럽 평의회는 지난해 12월 29일 저널리즘 관행에서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구현’을 위한 지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잘 알려진 대로 유럽 평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46개 유럽 국가가 가입되어 있다. 유럽 평의회는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유럽 평의회 인권이사회의 미디어 및 정보사회에 관한 정부 간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11월 30일 처음 발표된 가이드라인을 채택하면서 이 가이드라인이 법치주의에 기반하고 인권을 준수하는 공공 커뮤니케이션 부문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평의회는 “이들은 관련 행위자, 특히 뉴스 미디어 조직은 물론 뉴스를 전파하는 국가, 기술 제공업체 및 디지털 플랫폼에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며 인공지능 시스템이 저널리즘 제작을 지원하는 데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한다”고 언급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인공지능을 사용하기로 한 초기 결정과 같이 미디어 조직이 인공지능 도구를 획득하여 뉴스룸에 통합하는 등 저널리즘 제작의 다양한 단계에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모두 포함해 다루고 있다.

◆잘못된 AI 사용 파괴력 심각…저널리즘 관계자 책임 인식 필요

인공지능이 일반 대중들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이 가이드라인에서 다루는 매우 중요한 측면이다. 따라서 유럽 평의회는 기술 제공자, 플랫폼 및 회원국이 담당해야 할 책임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지난 1년 동안 인공지능은 주류 대중들의 광범위하고 잦은 이용을 통해 부상했으며 저널리즘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여왔다.

Channel 1 AI는 2024년에 인공지능 저널리스트가 전면적으로 운영하는 전체 뉴스룸을 출범시켜 시청자들에게 개인적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독일의 거대 미디어 기업인 악셀 스프링거(Axel Springer)는 지난해 12월 중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챗GPT를 저널리즘에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전통적인 뉴스룸들은 저작권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오고 있으며 일부는 인공지능 모델이 언론사의 콘텐츠에 불법적으로 훈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장 최근에 불거진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해 12월 27일 뉴욕타임스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콘텐츠를 모델 교육에 부당하게 오용한 혐의로 제기한 소송을 들 수 있다.

학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유럽 평의회의 책임 있는 인공지능 구현을 위한 지침 시행 결정이 최근 빈발하고 있는 전 세계 일부 언론사들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분별한 가짜 뉴스 생산과 불법적인 콘텐츠 훈련 행위에 경종을 울리고 피해자 양산을 방지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뉴스 미디어 조직을 비롯해 뉴스를 전파하는 국가와 기술 제공업체, 디지털 플랫폼 등에 법치주의에 입각한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한편 인공지능 시스템이 저널리즘 제작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만큼 향후 언론사들의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한 각종 뉴스 또는 프로그램 제작에도 명확한 방향타가 되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