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암호화폐와 토토 사이트 바카라의 가격이 폭락하는 등 시장의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사진 출처=프리픽)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암호화폐와 토토 사이트 바카라의 가격이 폭락하는 등 시장의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사진 출처=프리픽)

[뉴스드림=설동훈 기자]지난 6월 루나와 테라의 연속 폭락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어 베어마켓 상황에 빠져든 가운데 최근 세계적인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가 미국에서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 일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FTX의 파산 신청 사태가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세를 가중시키며 가뜩이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토토 사이트 바카라 시장을 더욱 경색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코인판 리먼브러더스 사태…업계·투자자 경악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FTX.com 법인과 FTX US, Alameda Research 및 약 130개의 추가 계열사를 포함하는 FTX Group 모두가 Chapter 11 파산 절차를 신청했다. 다만 FTX Digital Markets, FTX Australia, FTX Express Pay 및 LedgerX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FTX가 신청한 Chapter 11 파산 절차는 자산을 모두 청산하는 Chapter 7 파산 절차는 아니며 회사가 운영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하거나 기대할 때 제기하는 절차다. 따라서 Chapter 11 파산을 신청한 FTX는 일상적인 운영은 계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산 신청과 함께 FTX 설립자 겸 CEO인 샘 뱅크맨-프라이드(Sam Bankman-Fried)는 사임했으며 존 레이 3세가 새로운 CEO에 취임했다. 샘 뱅크맨-프라이드는 사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상황이 여기까지 이르게 된 것에 죄송하다”며 “회사의 질서 있는 전환을 도울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CEO에 취임한 존 레이는 직원들에게 “단기적으로 우리는 기나긴 날들과 힘든 일을 앞두고 있다”며 “파산 신청은 앞으로 나아갈 길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번 FTX의 파산 신청은 표면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시도했던 FTX의 인수를 포기하고 오히려 보유 중인 FTX 자체 발행 가상화폐의 전량 매도를 선언한 후 대규모 인출 사태인 뱅크런이 벌어져 치명타를 맞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의 FTX 인수 포기는 인수를 위한 사전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FTX의 재정의 심각한 문제점, 즉 거액의 부채를 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FTX의 파산 사태는 바이낸스의 인수 여부와 무관하게 업계에서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되어 왔다. FTX가 자체 발행 가상화폐인 FTT를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아 몸집을 키우는 데만 급급했던 나머지 재무 건전성의 불량을 초래한 것은 물론 부채 규모가 가상화폐 업계 역대 최대인 6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FTX의 파산 신청 사태가 조만간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암호화폐 시장은 물론 토토 사이트 바카라 시장에 악영향을 미쳐 최악의 경우 관련 업계의 줄도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사진 출처=프리픽)
▲FTX의 파산 신청 사태가 조만간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암호화폐 시장은 물론 토토 사이트 바카라 시장에 악영향을 미쳐 최악의 경우 관련 업계의 줄도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사진 출처=프리픽)

◆암호화폐·토토 사이트 바카라 시장 급랭…업계 파산 도미노 가능성 우려

특히 업계에서는 FTX가 160억 달러(약 21조 1,000억원)에 달하는 고객자산의 절반 이상을 불법적으로 유용해 Alameda Research에 지원했고 Alameda Research는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입어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등 파산의 위험이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회자됐다.

더욱이 최근에는 미국 하원 의원 톰 에머(Tom Emmer)가 트위터를 통해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 회장이 FTX와 Alameda Research CEO 샘 뱅크맨-프라이드와 FTX가 ‘규제 독점권을 얻기 위해 법적 허점을 찾는 것’을 돕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가 샘 뱅크맨-프라이드와 FTX의 증권 규정 위반 및 고객 자금 불법 유용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는 등 붕괴의 조짐을 알리는 전조증상들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FTX가 법원에 제출한 파산 신청서에 따르면 파산 신청에 따르면 FTX의 부채 규모는 100억∼500억 달러(약 13조∼66조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CEO 존 레이는 “FTX 그룹은 조직적이고 공동 프로세스에서만 효과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직원, 고객, 채권자, 계약 당사자, 주주, 투자자, 정부 당국 및 기타 이해 관계자에게 우리가 근면하고 철저하며 투명하게 이러한 노력을 수행할 것임을 보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존 레이의 발표와 FTX의 발빠른 후속조치에도 불구하고 FTX의 파산 신청 의 여파는 즉각적으로 암호화폐 시장과 토토 사이트 바카라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으며 이에 따라 가격하락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당장 비트코인의 가격은 FTX의 파산 신청 소식에 즉시 1,000달러 이상 하락했고 몇 분 만에 1만 6,500달러로 떨어졌다 또 암호화폐 시장 급락의 후폭풍이 토토 사이트 바카라 시장으로까지 번지며 가장 인기있는 토토 사이트 바카라인 지루한 원숭이 요트클럽(Bored Ape Yacht Club)의 바닥 가격마저 올들어 최저치로 추락하는 상태를 보이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파산 신청을 한 FTX의 자금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FTX의 완전한 몰락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FXT의 몰락이 베어마켓 상태에 처한 암호화폐 시장을 더욱 경색시키고 그에 따라 토토 사이트 바카라 시장도 동반추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예상은 루나와 테라의 동반 연쇄 폭락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그 여파로 토토 사이트 바카라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급속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던 사실에서 일정 부분 설득력을 갖는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 이후 지난 10월 토토 사이트 바카라의 월간 거래량이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 상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나락에 빠져들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인판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를 초래한 이번 FTX의 파산 신청이 조만간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암호화폐 시장은 물론 토토 사이트 바카라 시장에 악영향을 미쳐 최악의 경우 관련 업계의 줄도산 사태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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