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부채 규모 최대 500억 달러 예상
가상자산 파산신청 규모론 '역대 최대'
채권자도 10만명 넘어 후폭풍 거세질듯

▲샘 뱅크먼 프라이드 전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최고경영자(CEO) / 사진출처=코인데스크US
▲샘 뱅크먼 프라이드 전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최고경영자(CEO) / 사진출처=코인데스크US

[뉴스드림=최석영 기자]세계 3위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가 끝내 파산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는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이번 파산신청은 가상자산 역사상 최대 규모로 보인다.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부채 규모는 최소 100억 달러에서 최대 500억 달러(약 13조~66조원) 수준이다. 채권자도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파산을 촉발한 것은 유동성 위기다. 2019년 설립된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는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토큰’(FTT)라는 자체 코인을 발행해 왔다. 이 코인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설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먼 프리드(30)가 소유한 투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자금난이 우려됐다. 불안해진 이용자들은 자금 인출에 나섰고 곧바로 유동성 위기로 번졌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인수 의사를 보이기도 했지만 “실사 결과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위기를 되돌릴 수 없게 됐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결국 터질것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제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영업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맹점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증권거래소처럼 정상적인 제도를 갖춘 거래소라면 고객들이 자신이 맡긴 돈을 빼기 위해 아무리 몰려와도 인출에 시간이 걸릴 뿐 인출해 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 거래소는 말 그대로 거래소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직접 돈이나 코인에 해당하는 디지털 숫자를 계좌에 찍어주고 그 숫자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 업체다.

그러나 거래소가 운영하는 회사가 보관 중인 고객의 자산을 빼돌렸다면 그만큼의 고객 돈이나 코인을 돌려주지 못하게 된다. 향후 조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는 임직원들이 고객의 자산을 빼돌려 다른 곳에 사용한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를 보면, 파산 신청 전날인 10일을 기준으로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유동성 자산은 9억 달러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자산이 벤처캐피탈(VC) 투자나 널리 거래되지 않는 암호화폐 토큰이어서 유동성 위기라는 급한 불을 끄는 데 곧바로 투입할 수 없었다.

이번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사태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코인 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몰락을 미국 사상 최대 금융 사기 사건으로 꼽히는 2001년 ‘엔론 사태’에 견주며 “금융상 오류가 아니라 사기 냄새가 난다. 거대한 (코인) 재산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폭발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사태는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가 NFT 거래소 역할을 한 것은 물론 NFT 시장도 아직 제도적 틀을 완전하게 갖췄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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