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바카라화학
▲사진=온라인바카라화학

“소재·전지 소재·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다.”

신학철 온라인바카라화학 부회장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밝힌 말인데요. 하지만 지난해에 신성장동력 분야에 이미 힘을 뺀 상태라 신학철 부회장의 발언에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실적 저조에 미래 먹거리 사업은 줄줄이 중단 또는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미래 먹거리사업의 중단 또는 연기는 온라인바카라화학의 실적이 점점 쇠락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캐시카우인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 장기화와 신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으로 좀처럼 힘을 못쓰고 있는 것인데요. 신학철 부회장의 마법이 다한 것일까요.

신학철 부회장이 온라인바카라화학에 입성한 이후 3년차인 2021년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이후 점점 쇠락하고 있어서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온라인바카라화학의 실적을 보면 부회장 부임 첫해인 2019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3% 가량 줄어든 8317억원에 머물렀으나 이후 2020년 1조8054억원으로 증가하더니 2021년에는 4조9836억원으로 훌쩍 뜁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였습니다. 2022년 2조9793억원, 2023년 2조5292억원으로 점차 이익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 것입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더욱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1조16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조2818억원) 대비 절반 수준까지 하락한 것입니다.

부채 비율도 부쩍 늘었습니다.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부채 비율은 94.7%로 직전 분기 대비 4.5%p 올랐습니다. 온라인바카라화학 부채 비율이 90% 중반대 올라선 것은 배터리 자회사인 온라인바카라솔루션이 2022년 IPO 후 처음입니다.

결국 신학철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 사업을 줄줄이 연기 또는 중단합니다.

2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전북 익산 국가산업단지 내 합성신약 공장 증설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해당 공장 증설 공사는 지난해 1월 시작해 오는 5월 31일 준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준공 5개월을 앞두고 무기한 연기된 것입니다. 온라인바카라화학 측은 대신 신약 R&D 확대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온라인바카라화학 관계자는 “지금 당장 생산할 신약이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투자가 우선적으로 돼야 할 곳에 먼저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익산 공장 증설은 속도를 조금 늦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는데요. 속도를 조절해 추진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부문에선 자본적 지출을 늘리면 늘렸지 투자 지연 사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선 실적 부진으로 인한 현금 창출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 아니냐고 분석합니다.

실제 온라인바카라화학은 설비투자 규모도 대폭 낮춥니다. 지난해 설비투자 계획은 4조원에서 3조원으로 낮추더니 3분기 실적발표 이후에는 2조원대로 더 하향했습니다.

결국 2026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검토 중이던 국내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공장과 모로코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관련 투자는 1~2년 늦추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2026년 양극재 생산 목표도 기존 28만톤에서 20만톤으로 줄었습니다.

온라인바카라화학은 일본 도레이와 합작해 헝가리에 분리막 원단 라인을 증설하려는 계획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연간 8억㎡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었던 증설 투자입니다.

지금까지 온라인바카라화학의 행보를 보면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힘을 빼고 있는 모습입니디.

신학철 부회장은 미국 3M 출신으로 구광모 온라인바카라그룹 회장의 첫 외부 영입인사입니다. 2019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온라인바카라화학 부회장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3년 임기를 연장받으면서 3연임에 성공했는데요. 이로써 2001년 온라인바카라그룹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온라인바카라화학에 가장 오랜 기간 CEO로 재직하는 인물이 될 전망입니다. 그만큼 구광모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도 합니다.

신학철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선택과 집중은 구광모 회장의 상징어로 통하는데요. 신학철 부회장은 지난 2023년 기업의 근간에 해당하는 석유화학사업을 과감히 축소하고 배터리 소재로 주력 분야를 바꿔내면서 구광모 회장의 전략 방향과 같은 선상에 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간의 신학철 부회장의 행보를 보면 ‘글쎄요’라는 의문부호가 붙는데요. 신학철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올해의 선택과 집중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궁금해 집니다. [뉴스온라인바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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