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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불과 1∼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전 세계 산업 분야는 물론 예술과 의료, 정치 분야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의 활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의 사용이 특정 직능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활용 분야를 점차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이제 인공지능의 사용은 시대적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거침없는 AI의 약진…산업 현장 외 활용 분야 급속 확산 추세

이처럼 인공지능의 사용이 전 세계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통업계의 판매 현장에서 고객들과 직원들의 편의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인공지능 도구가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미국의 거대 종합 유통업체인 타깃 코퍼레이션(Target Corporation)은 미국 전역에 산재한 약 2000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수십만 명에 이르는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를 출시하기로 했다.

타깃 코퍼레이션이 지난 6월 20일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동반자 가게(Store Companion)’로 명명된 이 인공지능 챗봇은 8월까지 출시될 예정이며 매장의 직원들이 현장 프로세스 질문에 대답하고 새로 입사한 팀원을 가르치며 매장 운영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깃 측은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챗봇 출시와 관련해 “매장 내 팀 구성원들의 업무를 보다 쉽게 만들고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 챗봇은 타깃 직원들이 사용하는 핸드헬드 장치에서 앱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프로세스 및 절차에 관련된 질문에 대한 즉각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Target Circle Card에 게스트를 등록하는 방법’은 타깃 직원이 스토어 컴패니언(Store Companion)에 물어볼 수 있는 질문 중 하나다.

‘정전이 발생했을 때 금전 등록기를 다시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말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타깃의 수석 부사장 겸 최고매장책임자(CSO)인 마크 쉰델레(Mark Schindele)는 출시를 계획 중인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 ‘판도를 바꾸는 기술’이라고 부르는 한편, 스토어 컴패니언이 업무를 더 쉽게 만들고 고객 경험을 개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타 유통업체 파급효과 예상…활용에 수반되는 부작용 방지 숙제

미국 기업 재무정보 확인 사이트인 마크로트렌드(Macrotrends)에 따르면 타깃은 대형 슈퍼마켓과 백화점의 특징을 결합한 형태의 소매점을 운영하며 미국에 4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마크 쉰델레는 “이 도구를 사용하면 우리 팀이 고객에게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즐거움의 발견, 편안함 및 일상의 기쁨의 순간을 제공하는 쇼핑 목적지를 만들 수 있는 시간과 관심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토어 컴패니언은 타깃의 사내 기술팀에서 개발했다. 현재 인공지능 챗봇은 전국의 약 400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체인점 전체에 배포하기 전에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타깃은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리뷰를 요약하고 사이트 페이지에서 제품 설명을 더욱 관련성 있게 만들어 쇼핑객들이 자신감 있게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타깃은 향후 출시될 수 있는 수십 개의 다른 생성형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파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 소식은 목요일 타깃(TGT)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0.59% 증가한 143.38달러를 기록했다.

학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타깃의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 출시 결정이 지금까지 인공지능의 도입과 사용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유통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촉매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타깃의 매장에서 인공지능 도구 사용에 따른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때 향후 여타 유통업계로의 인공지능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매장과 고객 및 직원들의 쇼핑 편의성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유통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서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유통 분야의 경우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는 시각에서다.

따라서 학계와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사용 분야를 막론하고 활용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개발 출시하는 기술 기업들이 안전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뉴스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