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사설 바카라=연기홍 논설위원] 동학개미들의 잠못 이루는 괴로운 여름밤이 계속되고 있다.
연일 후끈거리는 역대급 무더위에 폭락하는 주식창의 파란불에 수많은 주린이들의 불안감은 치솟는 온도만큼이나 급상승하고 있는 요즘이다.
불안에 떨고 있는 동학개미들이 지금 가장 만나고 싶어할 사람은 누구일까? 지금 당장 자신들의 바닥 난 주식통장을 반전 시켜줄 구세주를 원할 것이고, 인기 투표를 한다면 바로 워런 사설 바카라이 아닐까 싶다.
투자의 귀재, 가치 투자의 달인, 오마하의 현자 등등 빛나는 수식어로 불리는 워런 사설 바카라. 그와의 점심이 올해로 마지막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올해 마지막 연례 자선행사 사설 바카라과의 점심 이베이 경매가는 무려 1900만달러(246억여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사설 바카라의 가치를 새삼 느낄 수 있다.
왜 이처럼 세계인들이 사설 바카라과의 점심에 목매달려고 하는가. 예전 20대 기자 초년 시절엔 단순하게만 생각했다. "사설 바카라을 통해 고급 주식 정보를 얻거나, 주식투자의 비법을 전수받으려고 하겠지"라고 생각했었다.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것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주식 좀 잘한다고 `뭐 현자씩이나…이런 수식어는 훌륭한 철학자나 고승들에게나 어울리는 말 아닌가”하는 지금 돌이켜 보면 참 무지했다는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가고, 경제신문에 재직하면서 주식시장도 좀 알아가면서 사설 바카라은 정말 위대한 주식의 달인이라기 보다는 오마하의 현자란 말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으로 바뀌어 갔다. 주식의 원리, 투자와 관련한 그의 어록을 보면 '단순 주식의 고수라기 보다는 그걸 뛰어넘어 도의 경지에 오른 위대한 인물이라는 확신이다.
“경제적 해자(垓子)가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주식을 사는게 아니고 기업을 사는 것이다. 가치 투자, 장기 투자가 답이다. 등등 그가 만들어낸 숫한 어록을 열거하기도 어렵지만, 그의 이런 어록은 지금도 수없이 자주 소개되거나 주식전문가들에게 늘상 회자되고 있다. 아마 영국의 위대한 문호 세익스피어에 버금갈 만큼 자주, 인용되지 않을까 한다.
경제적 해자가 강한 기업은 워낙 뛰어난 상품력과 브랜드 인지력으로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가격 경쟁력을 가진 기업을 의미한다. 코카콜라를 비롯해 세계적 명품기업들이 이에 해당한다. 제품 가격이 오르든 말든, 이런 경제적 해자 기업의 주식 그래프는 늘 우상향힌다는 뜻이다.
워런 사설 바카라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래터의 문구나 주식 투자와 관련해 언급하는 그의 스피치를 들어보면 `정말 현자가 맞네! 무릎을 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일반 경제학자와는 차원이 다른 인생의 핵심 원리를 꿰뚫은 듯한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하면 저런 공자, 소크라테스나 어울릴법한 생각과 말을 할 수 있을까’
보유 주식의 한주가 오르고 내릴때마다 희비쌍곡선에 매달리는 나를 포함한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저 그의 지혜로움과 높은 경지가 부러울 뿐이다. 단순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설 바카라의 생각과 스피치, 어록을 접할때, 때론 평정심과 여유를 되찾아 마음의 치유를 얻는다.
우리의 많은 주린이들, 동학개미들도 사설 바카라과의 대화(서적, 유튜브 등등)를 통해 평정심과 마음의치유를 통해 어제보다, 오늘보다 더 나아진 주식의 혜안에 접근해나가는 보다 성숙한 투자자로 발전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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