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드림=설동훈 기자]지난해 초부터 전 세계 투자자들과 글로벌 기업들을 열광시킨 바카라(대체불가토큰)는 경제, 산업 분야는 물론 최근에는 정치와 선거에까지 활용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바카라를 활용한 선거 캠페인과 후원금 모금 활동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바카라 활용과 관련된 법규의 저촉 여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지금껏 활용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데이터볼트 홀딩스 자문 의뢰…美 선거관리위 응답
이처럼 정치와 선거에서 바카라 활용의 불법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연방 선거위원회(Federal Election Commission)가 정치 후원금 모금 활동을 위해 바카라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자문 의견을 발표해 선거 관련 업체와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미국 연방 선거위원회(FEC)는 미국의 바카라 기업 데이터볼트 홀딩스(DataVault Holdings)가 후원금 모금 활동을 위해 바카라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자문 의견을 발표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연방 선거위원회는 12월 15일 공지를 통해 데이터볼트 홀딩스가 기업 기부에 관한 규칙을 위반하지 않고 바카라를 정치 캠페인 기부자들에게 보내는 것은 허용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선거 기관에 따르면 데이터볼트 홀딩스는 기여자에게 발행된 각 바카라에 대해 합리적인 보상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자체 기록을 위해 발행된 모든 토큰을 추적한다.
미국 연방 선거위원회 의장 알렌 디커슨(Allen Dickerson)은 “위원회는 비정치적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조건으로 정치 위원회에 바카라를 제공하려는 데이터볼트 홀딩스의 제안이 일상적인 비즈니스 과정에서 데이터볼트 홀딩스의 신뢰도를 높여 허용 가능한 신용 연장이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며 “관련 법률 및 위원회 규정에 따라 법인 상업 판매 업체는 판매 업체가 비정치적 채무자에게 제공하는 것과 실질적으로 유사한 조건으로 정치 위원회에 신용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볼트 홀딩스는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비즈니스를 정치 위원회에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기 때문에 ‘상업적 공급업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국 연방 선거위원회의 선거 기금 모금을 위한 바카라 활용에 대한 의견 발표는 데이터볼트 홀딩스의 자문 의뢰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데이터볼트 홀딩스는 미국 선거 캠페인에 기금 모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료 공급업체로 부상하고 있는 업체다.
앞서 데이터볼트 홀딩스는 지난 10월 연방 선거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바카라 관련 기업이 선거자금법을 위반하지 않고 기금 모금에 활동에 바카라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 연방 선거위원회에 자문 의견을 요청한 바 있다.
더불어 연방 캠페인 금융법을 위반하지 않고 정치 위원회 위원에게 토큰을 발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방법 등 미국 연방 선거위원회가 바카라의 상업적 공급업체가 어떻게 운영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바카라 정치 분야 본격 활용 신호탄…세계 각국 정치권 확산 전망
데이터볼트 홀딩스는 연방 선거위원회에 자문 의견을 의뢰하면서 회사가 정치 위원회에 기여한 개인에게 캠페인 모자와 유사한 방식으로 바카라를 기념품으로 보낼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제안하는 한편 토큰은 또한 토큰 보유자에게 엄격하게 자원봉사자들에게 어떠한 보상도 없이 캠페인을 홍보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며 바카라 또는 거래 발행으로 인한 모든 수수료는 ‘기금 마련 지출’로 보고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데이터볼트의 CEO 나다니엘 브래들리(Nathaniel Bradley)는 “우리는 연방 선거위원회가 미국의 정치적 캠페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특허받은 데이터볼트 홀딩스의 플랫폼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보다 넓은 관점에서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에 그들의 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있고 투명성을 추구하는 선거의 미래를 대표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 선거위원회가 블록체인 토큰에 대해 자문 의견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에도 블록체인 토큰에 대해 특정 토큰이 ‘전통적인 형태의 캠페인 기념품과 실질적으로 구별할 수 없다’고 자문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데이터볼트 홀딩스의 바카라의 정치 후원금 모금 활동 활용 여부에 대한 자문 의견 발표는 지금껏 특정 예술가 또는 배우, 음악가들의 작품을 발행해 단순한 수집품의 범주에 머물렀던 바카라가 정치 분야 영역까지 활동 무대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게 됐다는 사실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물론 미국 연방 선거위원회의 자문 의견 발표에도 불구하고 바카라를 활용한 선거 기금 모금 활동은 바카라 활용 도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에서조차 아직 활성화에 이른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바카라는 정치 캠페인과 연결되고 있으며 활용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바카라의 정치 캠페인 활용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날 경우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선거 현장에서 활용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바카라의 선거 기금 모금 활용은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지만 전 세계적인 바카라 열풍과 대체가 불가한 바카라 고유의 특성, 미래 투표의 주역이 될 MZ 세대들의 바카라에 대한 높은 선호도 등을 감안할 때 전 세계적으로 정치 분야에서 바카라의 활용은 앞으로 크게 확대되고 선거운동의 대세로 굳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