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 출시를 통해 전 세계 산업 분야는 물론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 바람을 일으켰던 오픈슬롯가 자사의 첫 개방형 언어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수성에 나섰다.
특히 이번 출시된 개방형 언어 모델은 다른 최신 버전들과 달리 누구나 사용과 다운로드, 수정 또는 배포할 수 있도록 공개적인 사용이 가능해 업계는 물론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기술 기업 불붙는 슬롯 개발 경쟁…고성능 신제품 출시에 전력 경주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오픈슬롯는 올해 자사 언어 모델의 ‘개방형’ 버전을 출시해 개발자가 자체 하드웨어에서 모델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픈슬롯의 CEO인 샘 알트먼(Sam Altman)은 지난 3월 31일 X에 게시된 업데이트에서 회사가 앞으로 몇 달 안에 강력한 ‘추론이 가능한 새로운 개방형 언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먼저 ‘최대한 유용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피드백을 수집하고 싶다고 말했다.
샘 알트먼은 “우리는 오랫동안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왔지만 다른 우선순위가 우선시됐으며 이제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며 “2019년 GPT-2 이후 처음으로 출시된 오픈 웨이트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결정을 내려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피드백을 수집하고 나중에 초기 프로토타입과 함께 플레이하기 위해 개발자 이벤트를 주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 웨이트 언어 모델은 누구나 각자의 목적을 위해 사용, 다운로드, 수정 또는 배포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오픈 소스 모델만큼 개방적이지는 않지만 완전히 폐쇄된 GPT-3와 GPT-4와는 다른 변화가 될 것이다.
샘 알트먼은 GPT-2 개발자 이벤트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오픈슬롯의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돼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세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샘 알트먼은 “개발자들이 무엇을 만들고 대기업과 정부가 모델을 직접 실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곳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기대된다”며 “이 모델이 출시 후 수정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추가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세지는 중국 슬롯 기업 도전…오픈슬롯 등 선도기업 수성 위해 안간힘
오픈슬롯의 개방형 언어 모델 GPT-2는 2019년 2월에 부분적으로 출시된 후 같은 해 11월에 정식 출시됐다.
샘 알트먼은 또한 지난 2월 12일 자신의 회사가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GPT-4.5와 GPT-5를 출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개발 경쟁은 챗GPT와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라이벌 딥시크(DeepSeek)의 출시로 가열되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 3월 26일 비용 효율적인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위한 새로운 오픈 소스 인공지능 모델을 출시했으며 구글은 3월 25일 최신 실험용 인공지능 모델인 제미니 2.5를 출시했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3월 19일 스레드에 올린 게시물에서 2023년 2월에 출시된 메타의 인공지능 모델 제품군 라마(Llama)가 10억 건의 다운로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픈슬롯의 개방형 언어 모델 출시를 계기로 인공지능 기술 기업들의 고성능 제품 출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저가의 모델을 앞세운 딥시크를 비롯해 중국 인공지능 기술 기업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 시장 점유율 1위를 놓고 수성과 탈환을 위한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각국 기술 기업들의 경쟁이 가속화돼 전쟁을 방불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술 기업들의 고성능 고품질 인공지능 개발 경쟁이 자칫 안전성과 신뢰성을 무시한 채 개발에만 몰두하게 함으로써 가뜩이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부작용이나 문제점의 해결을 도외시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뉴스슬롯]